"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하고 아픈 이유는?"
비행기를 타면 이착륙할 때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거나 심한 경우 통증을 느끼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죠? 이런 증상을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귀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을 넘어서 심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귀 안에서 물이 차는 느낌이 들거나 피가 날 수도 있어요.
이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기압 변화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소 생활하는 지상의 기압은 일정하지만, 비행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는 기압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특히 비행기가 고도를 빠르게 올릴 때는 기압이 낮아지고, 하강할 때는 기압이 높아지면서 귀 안쪽(중이)과 외부 기압 차이가 커지는 것이죠.
귀에는 이 기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 있는데, 바로 이관(Eustachian tube)입니다. 이관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얇은 관인데,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우리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살짝 열리면서 중이 안쪽의 공기를 외부와 교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비행기처럼 기압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 이관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면서 귀가 막히는 느낌이 드는 거죠.
특히 감기나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이관이 붓거나 막혀 있어서 기압 조절이 더 어려워요. 그래서 비행기에서 귀가 더 심하게 아프거나, 먹먹한 느낌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은 성인보다 이관이 짧고 좁아서 기압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심하게 울기도 합니다.
1. 비행기 말고도 귀가 먹먹해질 수 있는 상황들
비행기에서만 이런 증상을 겪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기차를 타고 터널을 지날 때, 높은 산을 오를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엘리베이터를 탈 때
초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는 몇 초 만에 100m 이상을 상승하기도 하는데요. 이때 기압이 빠르게 변하면서 귀가 답답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2) 기차를 타고 터널을 지날 때
고속 열차를 타고 터널을 지날 때 순간적으로 귀가 막히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실 거예요. 터널 안과 밖의 기압 차이로 인해 순간적인 압력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3) 등산할 때️
높은 산을 오를 때도 기압이 낮아지면서 귀가 먹먹해질 수 있어요. 특히 차를 타고 급경사를 빠르게 올라가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압 변화가 급격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귀의 이관이 즉각적으로 조절되지 않아서 먹먹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2. 귀가 먹먹할 때 간단한 해결법
비행기에서 귀가 막힐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는 것이에요.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단순히 턱을 움직이기 때문이 아니라, 침을 삼키는 동작(연하 운동)이 유도되기 때문입니다. 삼키는 과정에서 이관이 열리면서 중이 내부와 외부의 압력이 조절되는 거죠.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하품하기가 있어요. 일부러 입을 크게 벌려서 하품을 하면 귀 내부의 압력이 변하면서 막힌 귀가 뚫리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 껌 씹기 & 사탕 빨아먹기 – 침을 삼키면서 자연스럽게 이관이 열림
○ 하품하기 – 귀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효과
○ 가볍게 턱을 움직이기 – 이관을 자극해서 기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
3. ‘발살바 호흡법’이란?
귀가 너무 답답할 때는 발살바 호흡법을 시도해 볼 수 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 입을 꼭 다물고 코를 손가락으로 막아요.
○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흠’ 하는 느낌으로 공기를 코 뒤쪽(이관)으로 밀어 넣어요.
○ 천천히 반복하면서 귀가 ‘뻥’ 하고 뚫리는 느낌이 들 때까지 해보세요.
이 방법은 실제로 스쿠버 다이버들이 수압이 높아질 때 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하지만 너무 세게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특히 감기나 비염이 심한 사람은 이관이 이미 염증으로 부어 있기 때문에, 발살바 호흡법을 강하게 하면 오히려 귀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귀에 통증이 심하거나 발살바 호흡법을 해도 효과가 없다면 무리하지 말고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
(1) 비행기 타기 전 코 스프레이 사용하기
비염이 있거나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비행기 타기 전에 **비충혈 완화제(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 스프레이는 코와 이관의 부기를 줄여서 기압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2) 물 자주 마시기
침을 자주 삼키는 것도 이관이 잘 열리도록 돕는 방법이에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기내에서 귀마개 착용하기
기압 변화로 인해 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항공성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4) 아이와 함께라면 젖병이나 노리개 젖꼭지 활용하기
아기들은 귀가 먹먹한 걸 표현하지 못해서 울음으로 반응하는데요. 이때 젖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빨게 하면 삼키는 동작이 유도되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요.
5. 이런 경우엔 병원에 가야 해요!
○ 비행기에서 내린 후 24시간이 지나도 귀가 먹먹한 상태가 계속된다.
○ 귀에서 이명(삐- 소리)이 들리거나, 청력이 떨어진 느낌이 든다.
○ 귀에서 물이 차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심하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항공성 중이염이 아니라 고막 손상이 있거나 중이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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