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달릴 때 이동하다 다치면 보상금 깎일까?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한 번이라도 더 빨리 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문 앞으로 몰리곤 하죠. 하지만 이런 행동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금을 온전히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버스 이동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승객으로서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버스 안에서 이동하다가 다치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버스 안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당연히 버스 회사에서 다 보상해주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한 80대 승객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다가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피해자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운전사의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승객 역시 부주의했다고 판단해 버스 회사의 배상 책임을 70%로 제한했습니다. 즉, 피해자는 100% 보상을 받지 못했고, 사고의 일부 책임을 본인이 져야 했던 것이죠.
이 판결은 승객도 스스로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버스 기사는 안전한 운행을 해야 하지만, 승객도 정차 전에 움직이지 않고 손잡이를 잘 잡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만약 승객이 이를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과실이 인정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보상금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2. 승객 과실이 인정되면 보상금이 얼마나 줄어들까?
법원에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이 사고 방지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따져 과실 비율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승객이 안전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될 경우, 과실 책임이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즉, 버스 회사에서 100%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부주의가 일부 인정되면 보상금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승객이 손잡이를 잡지 않고 서 있다가 급정거로 인해 넘어져 다쳤다면, 법원에서는 승객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 일정 부분 과실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이동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승객이 조금만 더 신중하게 행동했더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사고가 전적으로 운전사의 과실로 인해 발생했다면, 승객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스가 정차 중이었고 승객이 정상적으로 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출발해 승객이 넘어지는 경우, 이는 운전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고 승객의 과실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3. 버스 안에서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
사고를 예방하려면 버스 이용 시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1) 버스가 완전히 멈춘 후 자리에서 일어나기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움직이면 급정거, 급출발 등의 상황에서 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2) 손잡이 또는 안전바를 꼭 잡기
서 있을 때는 물론이고, 이동할 때도 손잡이를 잡아야 갑작스러운 충격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버스 문이 열리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기
내릴 준비를 하더라도 문이 열리기 전까지 자리에 앉아 있거나 안전한 위치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4) 급정거 상황에서 균형 잡기
버스가 갑자기 멈출 경우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운전기사와 소통하기
만약 몸이 불편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면, 운전기사에게 알리고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혹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과실 비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버스 사고 시 대처 방법
만약 버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사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거나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증거를 확보하면 이후 보상 청구 시 유리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사고 발생 즉시 운전기사에게 알리기
사고 발생 시 바로 운전기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버스 회사에 사고 접수를 요청해야 합니다.
(2) 목격자를 확보하고 연락처 받아두기
같은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이 목격자 역할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확보해 두세요.
(3) 의료기관 방문 및 진단서 발급받기
사고 후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보상 청구 시 도움이 됩니다.
(4) 법률 전문가 상담하기
만약 보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면, 변호사나 법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마무리....
버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승객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차 전에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는 행동은 작은 부주의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고 발생 시 과실이 인정되면 보상금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더 신중하게!"라는 마음가짐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버스 안에서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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