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추운 곳에 보관하지 마세요! 올바른 감자 보관법

감자, 추운 곳에 보관하지 마세요! 올바른 감자 보관법

 

겨울철이 되면 감자를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코니나 냉장고에 감자를 보관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감자를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자를 보관할 때 피해야 할 장소와 감자 보관법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감자를 냉장 보관하면 환원당이 증가합니다. 환원당은 감자가 차가운 온도에 노출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당 성분입니다. 환원당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온에서 조리할 때 이 당이 감자의 아스파라긴과 결합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 암연구소에서 발암 추정 물질로 지정한 화합물로, 주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감자와 같은 식품을 고온(120도 이상)에서 조리할 때 생성됩니다. 프라이드 포테이토나 감자칩처럼 감자를 튀기거나 구울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형성될 수 있으므로, 감자를 차가운 곳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햇빛이 들지 않고 섭씨 8도 이상인 서늘한 곳이 적합합니다. 너무 춥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은 온도가 감자 보관에 가장 좋습니다. 다음은 감자 보관 시 참고할 수 있는 팁입니다.

 

◐ 서늘하고 어두운 장소 선택: 발코니나 냉장고가 아닌, 온도가 일정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공간이 좋습니다.

 

◐ 통풍이 잘되는 곳: 감자를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야 습기가 차지 않아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감자를 냉장 보관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냉장 보관으로 환원당이 증가한 감자는 삶아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삶는 과정에서 고온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위험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튀기거나 구워야 한다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감자 외에도 잘못된 보관 방법으로 맛과 영양소가 손상될 수 있는 채소들이 있습니다. 아래는 겨울철에 흔히 잘못 보관하는 채소와 그 보관법입니다.

(1) 고구마

고구마는 냉장 보관을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추운 곳에 두면 단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섭씨 12~15도의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2) 양파와 마늘

수분 함량이 높은 양파와 마늘은 냉장 보관하면 조직이 물러지면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는 보관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지키면 더욱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1) 사과와 함께 보관하기

감자는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싹을 억제해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비닐봉지 사용 자제

감자를 보관할 때 밀폐된 비닐봉지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망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봉지에 담아두면 감자가 숨을 쉬지 못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자는 특히 겨울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자주 쓰이는 만큼 한 번에 필요한 양만 구매해 신선할 때 바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맛이 떨어지고 신선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소량씩 구매해 바로바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감자를 차가운 곳에 보관하면 환원당이 증가해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라도 냉장고나 추운 발코니 대신 서늘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 안전하게 드세요. 감자를 포함한 다른 채소들도 보관법을 지켜야 맛과 영양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