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5억 원까지 증여세 0원?

창업자금 5억 원까지 증여세 0원?

 

 

창업을 꿈꾸는 자녀에게 55억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세청이 내놓은 '상속·증여 세금상식Ⅱ'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증여할 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55억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고 합니다. 이 혜택은 창업을 준비하는 자녀와 지원하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는 부모가 자녀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할 때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부모와 자녀의 연령 조건

부모는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자녀는 18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과세특례 적용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2) 증여한 금액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한 창업 자금 중 55억 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그러나 55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66억 원을 증여했다면, 1억 원에 대해서만 증여세가 부과됩니다.

(3) 사후관리 조건

자녀는 증여받은 자금으로 2년 이내에 창업해야 하며, 4년 이내에 해당 자금을 창업 관련 용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10년 동안 사업을 유지해야만 증여세 면제 혜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사업이 폐업되거나 휴업하게 되면 일반적인 증여세 규정이 적용되며, 기존에 면제받았던 증여세와 이자를 모두 납부해야 합니다.

(4) 상속세 적용

만약 증여한 부모가 사망하게 되면, 해당 창업자금은 상속세 계산 시 상속세 과세가액에 포함됩니다. 이는 부모의 재산 중 일부로 간주되어 상속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창업자금을 증여받아도 모든 업종에서 과세특례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업종은 증여세 과세특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커피전문점

  ● 주점

  ● 노래방

  ● PC방

  ● 병원

  ● 복권판매점

  ● 일반 교과학원

  ● 도소매업

  ● 부동산 임대업

 

반면, 음식점, 치킨전문점, 빵집, 세차장, 미용실, 제조업, 건설업과 같은 업종은 과세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하려는 업종이 과세특례 적용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세특례가 적용되는 업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음식점

치킨전문점, 빵집 등 다양한 음식점이 과세특례 대상에 포함됩니다. 음식업은 초기 자금이 많이 필요하므로 이 혜택을 활용해 초기 자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2) 제조업

제조업은 비교적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5억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받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3) 미용실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미용실 역시 과세특례 대상에 포함됩니다. 미용업은 개인 창업이 많아 자녀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4) 세차장

소규모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세차장 역시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표 업종입니다.

 

창업 자금을 증여받아 혜택을 누리려면 위에서 언급한 연령 조건과 사후관리 조건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특히 창업 후 10년 동안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여받은 자금은 창업 자금 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니 자금 사용 계획도 신중하게 세워야 합니다.

 

 

창업자금으로 최대 55억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받는 제도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창업자금 증여를 고려하고 있다면 우선 국세청의 세금 규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창업 업종과 자금 사용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창업 자금 활용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