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형인데 왜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더 넓을까?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둘러보며 같은 평형(예: 84㎡)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가 더 넓어 보인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있나요? 이런 차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닙니다. 두 공간의 설계와 법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왜 같은 평형임에도 체감 크기에서 차이가 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서로 다른 법의 규정을 따릅니다.
1) 아파트는 주택법에 따라 설계됩니다.
주택법은 **공급면적(전용면적 + 주거공용면적)**을 기준으로 면적을 표시합니다.
2) 오피스텔은 건축법을 따릅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계약면적(전용면적 + 주거공용면적 + 기타공용면적)**으로 표시되며, 주차장, 관리실 등의 기타공용면적까지 포함됩니다.
이처럼 오피스텔은 실제 거주 공간보다 기타공용면적이 평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같은 평형이라도 아파트보다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예시
◎ 84㎡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25평, 주거공용면적 포함 총 32평
◎ 84㎡ 오피스텔의 경우: 기타공용면적까지 포함된 면적이므로 전용면적은 훨씬 작아집니다.
부동산에서 면적을 측정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안목치수: 벽 안쪽에서부터 실내 공간을 측정
◐ 중심선치수: 벽 중심을 기준으로 측정
아파트는 안목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벽체의 두께를 제외한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이 정확히 표시됩니다.
반면, 과거 오피스텔은 중심선치수를 사용해 벽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면적을 측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면적이라도 오피스텔이 더 좁게 느껴졌던 것이죠.
▣ 참고
2015년 건축법 개정 이후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동일하게 안목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지어진 오피스텔에서는 여전히 중심선치수를 기준으로 한 면적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전용률이란, 공급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전용률은 70~80% 수준인 반면, 오피스텔은 50~60% 수준에 불과합니다.
◐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제 거주 공간이 넓어지고, 주거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오피스텔은 다양한 기타공용면적(예: 주차장, 관리사무소)이 평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용률이 낮습니다.
▣ 예시
공급면적이 같은 84㎡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비교할 때,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67㎡**인 반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50㎡**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1) 아파트
① 아파트는 거주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가 이뤄집니다.
② 침실, 거실, 주방, 발코니 등 다양한 생활 공간을 확보합니다.
③ 발코니 확장을 통해 전용면적처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2) 오피스텔
① 오피스텔은 업무와 생활을 병행하는 공간으로 설계됩니다.
② 원룸 형태가 많고, 주방과 침실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발코니 확장이 어렵고, 공간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관리비와 생활비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 아파트: 전용면적에 비례해 관리비가 산정되며, 대체로 주거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 오피스텔: 주차장, 헬스장 등 기타공용시설 사용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평형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체감 면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법적 기준과 측정 방식, 전용률의 차이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가족 단위 거주에 적합한 반면, 오피스텔은 1인 가구나 직장인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 면적과 용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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