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지급형 IMA, 증권사 출격 준비
투자를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사실은 ‘원금을 잃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죠. 투자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안정성과 수익성은 공존하기 어렵다’는 걸 체감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판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데요, 원금을 지급하면서도 펀드처럼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콘셉트입니다.
사실 이 제도는 이미 2017년에 도입됐지만, 금융당국이 명확한 운용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실행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8년 가까이 잠자고 있던 IMA가 드디어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겁니다. 특히나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지만, 증권사가 직접 원금 지급을 책임지는 구조라 기존의 투자상품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고정 수익률로 이자만 주는 발행어음과도 다른 성격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IMA가 어떤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지, 어떤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또 투자자로서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 쉽게 풀어 설명드릴게요. 요즘 같은 고금리, 고위험 시대에 ‘합리적인 투자처’를 찾고 계셨다면 끝까지 읽어보셔야 할 글입니다.
1. IMA란 무엇인가요? 펀드도 아니고 예금도 아니고…
IMA는 '종합투자계좌(Integrated Management Account)'의 줄임말이에요. 일반적인 예·적금과는 다르고, 그렇다고 해서 펀드나 채권처럼 완전한 투자상품도 아닙니다.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균형을 맞춘, 흔히 말하는 '하이브리드형' 투자 상품이죠.
이 계좌의 핵심은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한데 모아서 기업금융 중심 자산에 투자하고, 만기 시 원금과 수익을 함께 돌려주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단, 예금자보호법은 적용되지 않아서 증권사가 도산하면 원금 보장은 힘들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원금 지급 의무가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IMA는 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야 하며, 이 가운데는 회사채, 벤처기업 투자, 메자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포함될 수 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30%는 비교적 자율적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사와 펀드처럼 적극적인 투자 전략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IMA는 ‘폐쇄형’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즉, 만기 전에는 해지가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금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다소 부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투자자와 증권사가 긴 호흡으로 운용할 수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2. 어떤 식으로 수익이 만들어지나요? 수익률 따라 상품도 다르다
IMA는 투자 성향에 따라 수익률 구성이 다르게 설계됩니다. 고위험 고수익부터 저위험 저수익까지 폭넓은 상품군이 구성될 수 있어요. 증권사는 세 가지 상품 유형을 대표적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저수익·안정형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 BBB급 이상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등에 투자해서 연 3~4%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요. 만기에 원금과 함께 수익을 돌려받는 구조이고, 비교적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둘째는 중수익·일반형 상품이에요. 이건 연 4~5%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회사채뿐만 아니라 구조화된 기업대출, 메자닌 상품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합니다. 리스크는 다소 높아지지만 수익률도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구조예요.
마지막으로는 고수익·투자형 상품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모험자본에 적극 투자하는 형태로, 벤처기업의 시리즈 AC 단계에 투자해 연 6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대신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고수익형은 증권사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구조죠.
3. 발행어음과의 차이점은 뭘까요? 겉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 다른 구조
많은 분들이 IMA를 기존의 ‘발행어음’과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얼핏 보면 증권사가 고객 돈을 모아 자산을 운용하고 만기에 원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적으로는 꽤 다릅니다.
발행어음은 고정 수익률을 제시하고, 거의 예금처럼 운영돼요. 상품에 따라 “특판 발행어음 연 3.0%”처럼 수익률이 확정돼 있고, 실제로 그 수익을 맞춰주는 구조죠. 이에 비해 IMA는 변동 수익률 구조입니다. 기초자산이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예금처럼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또한 발행어음은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1년 미만)로 자금을 굴리는데 반해, IMA는 대부분 1년 이상 장기 만기 구조로 설계돼 있어요.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초과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적용되며, 그만큼 투자 방향성도 펀드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제 측면에서도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이 있어요. 두 상품 모두 부동산 운용 한도(10%)와 모험자본 공급 의무(25%) 규제가 적용되는데요, 이중 모험자본 비율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IMA는 자기자본의 100%까지 발행 가능하며, 발행어음과 함께 증권사 자기 자본의300% 이내로 한도 제한이 설정됩니다.
결국 IMA는 '수익 보장'보다 ‘성과 기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형 상품이고, 증권사가 원금을 책임지는 특성을 가졌지만 수익률은 기초자산 운용 결과에 달린 변동형 구조라는 걸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4. 투자자 보호 장치는 어떻게 마련돼 있을까요?
IMA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원금 지급형’이라는 점이에요. 하지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가 도산하면 원금조차 보장받기 어렵다는 약점도 존재하죠.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여러 가지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증권사는 고객 자금으로 운용하는 IMA에 대해 자기자본의 5%를 시딩(seeding) 투자하도록 의무화했어요. 즉, 고객 돈만 굴리는 게 아니라 증권사 자체 자금도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운용에 대한 책임성과 긴장감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또한 IMA의 자산 가운데 70% 이상은 만기 1년 이상의 상품으로 구성돼야 하며, 이 자산들의 위험도는 신용등급,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사전에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원금 지급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안전장치를 두고 있는 거죠.
투자자에게는 정기적인 운용 보고서도 제공되고, 상품 설계나 운용 과정에서 고유재산 거래, 자전거래는 철저히 금지됩니다. 신탁과 유사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이에요. 특히 평가손실이 5%를 초과하면, 증권사가 추가로 자기자본을 적립하도록 하고 있어서, 손실 발생 시 투자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IMA는 단순히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구조가 아니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제도적 보호 장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5. 새로운 투자 시대, IMA는 어떤 기회일까요?
IMA는 ‘투자형 예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고수익을 노리면서도 원금 보전을 신경 쓰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책임지고, 다양한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기존 펀드나 채권보다 더 폭넓은 전략이 가능해지는 점도 장점이에요.
물론, 증권사가 도산할 경우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기 때문에, IMA도 절대적인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운영 보고서, 자기자본 연계, 자산 운용 규제 등 다양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합리적인 위험관리와 투자가 가능하다면 분산투자 대상 중 하나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죠.
앞으로 IMA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발행어음 중심이었던 증권사 자금 운용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춘 새로운 대안이 생기는 셈이니, 관련 소식과 상품 출시를 예의주시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절 지나고 남은 한과, 어떻게 보관하세요? 한과 보관법, 오래 두고 맛있게 즐기려면? (0) | 2025.04.11 |
---|---|
“아이들 자연 체험인데… 불법이라고요?” 하천에서 개구리·올챙이 잡는 게 처벌 대상일 수 있습니다 (1) | 2025.04.10 |
“한밤중 쿵쿵거리는 발소리에 못 참겠어서… 메모 한 장 붙였을 뿐인데, 제가 고소당했어요” 층간소음 경고문, 처벌될 수 있어요 (0) | 2025.04.10 |
"2025 의장병 (111284) 모집 내용 총정리" (0) | 2025.03.31 |
"2025 유해발굴감식병 (411294) 모집 내용 총정리" (1) | 2025.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