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 너무 올랐잖아… 지금 사도 늦은 거 아냐?”
요즘처럼 금값이 3.75g 한 돈 기준으로 6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면, 많은 분들이 ‘이제 들어가면 꼭지에서 사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40만원대를 유지하던 금값이 이렇게 급등한 건,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를 휘몰아친 인플레이션,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불안, 전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의 시대'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금 투자, 해야 할까요? 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을까요? “금값이 더 이상 안 올라가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법”이 있다면, 관심이 안 갈 수 없겠죠. 오늘은 ‘금값이 오르지 않아도 수익이 가능한’ 금 투자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특히 금을 실물로 사는 것보다 효율적인 투자법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금값이 안 올라도 수익이 나는 구조? ETF 속 ‘커버드콜 전략’을 주목하자
전통적인 금 투자 방식은 금값이 오를 때 수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금 통장, 골드바, KRX 금 현물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금 가격이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 이익을 보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지금처럼 이미 금값이 상당히 오른 시점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발을 빼기엔 아직 금이 가진 ‘안정자산’으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죠.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활용한 금 ETF입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453630)’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면서도 연 4% 수준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보유한 자산(이 경우 금 ETF)에 대해 일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옵션 거래 방식입니다. 이렇게 옵션을 팔아서 얻는 프리미엄이 투자자에게 배당 수익 형태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금값이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또는 약간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2025년 3월 기준, 실제 이 ETF의 시가는 1만2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배당 기준일도 향후 예정되어 있어 배당 수익을 노리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ISA, IRP와 같은 절세계좌에서도 이 ETF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은 절세와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2. 실물 금, 금 통장은 효율 떨어진다? 비용과 세금이 중요한 이유
여전히 많은 분들이 금 하면 ‘골드바’, ‘금반지’, ‘금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물 금 투자는 매수할 때 10%의 부가가치세, 그리고 보관·운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률은 낮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금 시세는 한 돈(3.75g) 기준 61만5000원 선(네이버금시세 기준)인데, 이를 골드바로 구매할 경우 제조 프리미엄과 부가세를 더하면 67만~70만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반대로 되팔 땐 매입 수수료를 또 제해야 하니, 금값이 꽤 오르지 않는 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실물 금은 도난 위험과 보관 부담도 따릅니다.
금 통장 역시 생각보다 비용 구조가 단단치 않습니다. 매매 수수료가 1% 내외이고, 금 시세와 실제 환매 금액 간 차이도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현물로 인출할 경우에도 부가세가 붙기 때문에 단순히 ‘안전자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긴 아쉬운 선택지죠.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금 ETF나 ETN처럼 소액으로 분산투자 가능하고, 유동성이 뛰어나며, 세제 혜택도 챙길 수 있는 상품이 개인 투자자에게는 훨씬 현실적인 투자 수단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국내 금 투자 시 ‘김치 프리미엄’ 주의… 가격 괴리 체크는 필수
‘김치 프리미엄’은 흔히 암호화폐에서만 쓰이는 용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금 투자에도 적용됩니다. 국내 금값은 종종 국제 금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며, 이런 가격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2024년 2월 중순,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무려 20% 이상 비쌌던 적도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가 국제 금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에 금을 매수하게 되는 구조이므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경우라면 큰 리스크가 됩니다.
이런 가격 괴리는 환율, 수요 급증, 국내 공급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금 현물, 금 ETF 등을 매수할 때는 단순히 원화 기준 가격만 보지 말고, 국제 시세(트로이온스당 USD)과의 가격 괴리를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KRX금시장 홈페이지나 한국거래소, 금 투자 플랫폼 앱 등을 통해 원화 기준 국제 금 시세와 국내 시세의 괴리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 타이밍을 잡을 때 매우 중요한 팁이니 꼭 체크해보세요.
4. 단기 차익 노리기보다, 장기 분산투자 관점이 바람직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금은 ‘단기 시세차익용’보다 장기적 분산투자에 어울리는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금은 금리,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에 반응하며 움직입니다.
금리는 올라가면 금값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금값이 오르는 등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금은 주식·채권·부동산 등과 함께 자산배분 전략의 한 축으로 넣기 좋은 자산입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긴장은 존재한다. 금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보다는 장기적 자산 배분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ETF 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리밸런싱이 용이하고 자동 분산이 가능하므로, 5~10년 이상을 바라보는 투자자라면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식도 유효합니다.
5. 금값이 더 오르지 않아도 수익 낼 수 있다
금은 오를 때만 수익이 나는 자산이 아닙니다. 이제는 ‘배당을 주는 금 ETF’, ‘세금 걱정 없는 절세계좌 투자’, ‘김치 프리미엄 주의하며 매매 타이밍 체크’, 이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지금처럼 금값이 고점 부근에 있을 때, 단순히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 구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 ETF 투자 전략을 알아두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법, 이제는 금에서도 ‘배당 수익’과 ‘분산 효과’를 동시에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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