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청약 통장, 자녀가 물려받을 수 있을까?

부모님 청약 통장, 자녀가 물려받을 수 있을까?

 

주택 청약 통장은 20·30대에게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청약 가입 기간이 짧고 혼인 상태가 아닌 경우 가점을 쌓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청약 통장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높은 가점을 이어받아 청약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님의 청약 통장을 자녀가 물려받을 수 있는 조건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청약 통장의 종류에 따라 명의 이전이 가능한지 여부가 다릅니다. 현재 가입이 가능한 청약 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입니다. 이 통장은 가입자가 사망해 상속해야 하는 경우 외에는 명의 이전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통장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2015년 9월 전에 가입한 ‘청약 저축’이나 2000년 3월 26일 이전에 가입한 ‘청약 부금’과 ‘청약 예금’은 명의 변경이 가능한 예외적인 통장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구 청약 통장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이 자녀에게 명의 이전을 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청약 통장을 자녀가 물려받으려면, 단순히 청약 통장을 물려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명의 이전 시 세대주 변경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자녀에게 청약 통장을 물려주고자 한다면 자녀를 세대주로 등록하고, 부모님이 세대원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이때, 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만 세대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명의 이전 후, 자녀는 부모님의 청약 통장에 들어 있던 예치금과 기존에 쌓인 청약 가점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입 기간에 따른 청약 가점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부모님이 15년 이상 가입한 청약 통장을 물려받으면 자녀는 청약 가점 최대 17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가점이 쌓이는 방식이므로, 오래된 청약 통장을 물려받으면 자녀는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청약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중복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녀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청약 통장은 반드시 해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청약 통장 명의 이전을 통해 부모님의 청약 통장을 물려받고자 할 때는 기존 청약 통장 해지와 관련한 사항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세대 구성원 확인: 자녀가 부모와 동일한 세대일 때만 명의 이전이 가능하므로, 세대 구성원을 미리 확인하고 세대주 변경 절차를 준비해야 합니다.

 

◐ 통장 종류 확인: 2015년 9월 이전의 청약 저축, 청약 부금, 청약 예금 통장인 경우에만 명의 변경이 가능하므로 통장 종류를 확인하세요.

 

◐ 청약 가점 계산: 명의 이전 후 쌓이는 청약 가점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청약 통장을 물려받아 높은 가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20·30대 청년들에게 큰 혜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약 통장 종류와 명의 이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명의 이전 조건을 충족해 가점을 이어받는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