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연금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 노후 대비, 연금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우리나라 가구의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369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수치입니다. 가구 유형별로는 부모·자녀 가구가 월 402만 원, 부부 가구가 366만 원, 1인 가구는 299만 원이 적정한 생활비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이 주로 의존하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이러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국민연금 수령액은 평균 월 62만 원으로, 이는 1인 기준 최저 생계비인 116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정부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3층 연금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3층)을 모두 활용하여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적립하지만, 개인연금은 스스로 선택하여 가입해야 합니다.

 

개인연금은 세제적격 연금과 세제비적격 연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제적격 연금은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처럼 납부금의 일정 금액을 세액 공제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반면, 세제비적격 연금은 연금보험처럼 세액 공제는 없지만, 연금 수령 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금보험은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연금보험은 크게 세 가지 수령 방식으로 나뉩니다.

 

 1) 종신형 연금보험

사망할 때까지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긴 수명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2) 확정형 연금보험

일정 기간만 연금을 받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10년 또는 20년처럼 고정된 기간만 연금을 지급합니다.

 

 3) 상속형 연금보험

이자만 연금으로 받고, 원금은 사망 시 자녀에게 상속되는 방식으로, 재산을 보존하면서도 노후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보험료 납부 방식도 다양합니다. 월별로 소액을 낼 수 있는 적립식 방식과, 한꺼번에 목돈을 내고 이를 나눠 받는 일시납 방식이 있습니다. 자금 여력과 투자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연금보험 가입 전에 반드시 비과세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일시납 저축성보험(연금보험)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 원 이하일 경우 비과세 혜택이 적용됩니다.

월적립식 저축성보험: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며, 월 납입 보험료가 150만 원 이하인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종신형 연금보험

55세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연금으로만 보험금을 수령할 경우, 비과세가 적용됩니다.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 연금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며, 건강보험료 산정 시 소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를 고려한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확정금리형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일정 기간 고정된 금리를 보장하며,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의 ‘인터넷 NEW 일시납연금보험’은 5년간 연 3.35%의 금리를 보장합니다. 5,000만 원을 일시납한 후 10년이 지나면 해약환급금이 6,512만 원으로, 환급률은 130.2%에 달하는 상품입니다.

 

금리 변동이 우려된다면,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저보증이율은 최저 연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면, 안정적인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을 통해 사망 보장뿐만 아니라 연금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에 연금전환 특약을 부가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연금으로 전환해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망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면서도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가 많고 연금보험 대비 실수령액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노후 대비는 단순히 국민연금에만 의존해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특히 연금보험을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소득원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연금 상품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본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에 맞는 연금 상품을 선택하여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