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안 멈춘다고 지사제·유산균 복용? 큰 일 날 수도…"
설사를 겪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바로 지사제나 유산균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함부로 이런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 설사일 경우, 지사제와 유산균이 문제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사를 할 때 지사제와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설사에 지사제, 무조건 좋은 걸까?
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억제해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물입니다. 장운동이 느려지면 음식물과 함께 장 속의 세균도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는 감염성 설사, 즉 식중독이나 세균성 장염 같은 경우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균이 장에 오래 머물러 몸에 독소를 더 많이 방출하게 되면,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심지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해외 연구에 따르면, 감염성 설사를 지사제로 억제하면 장의 독소 배출이 지연되어 오히려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장 마비나 독성 거대 결장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티푸스, 콜레라, 캄필로박터와 같은 병원체에 감염된 경우에는 지사제 복용이 매우 위험합니다.
2. 유산균, 항상 좋은 선택일까?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유산균이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설사를 앓고 있을 때, 특히 장염으로 인한 설사일 경우, 유산균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유산균이 장내 세균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한 연구에서는 특정 균종의 유산균이 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설사의 빈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설사 중에 유산균을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언제 지사제를 복용해야 할까?
그렇다면 지사제를 복용해도 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3-1 열이 없고 혈변이 없는 경우
만약 설사가 1일 4회 이상 발생하고, 열이나 혈변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사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지사제를 오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2 변비 주의
지사제는 장운동을 억제하므로, 지나치게 복용하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사제를 복용할 때는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3-3 전문가 상담 후 복용
지사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설사와 함께 다른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4. 설사 중 안전한 대처법
설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입니다. 설사로 인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이를 보충해 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따뜻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상된 장 점막이 회복되는 동안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1 부드러운 음식 섭취
죽이나 익힌 채소, 그리고 과일처럼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 알코올, 카페인, 날 음식 등은 피해야 합니다.
4-2 수분과 전해질 보충
맹물보다 이온음료나 저농도의 소금물이 전해질 보충에 더 효과적입니다. 설사나 구토가 계속되면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장 건강을 위한 예방 조치
장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여름철이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익히지 않은 음식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 다양한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1 손 씻기 습관
외출 후, 음식을 먹거나 조리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손씻기는 세균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5-2 식재료 관리
어패류, 육류, 유제품 등의 식재료는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구입 후 바로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고기를 자른 도마와 칼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해야 합니다.
5-3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평소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가스 생성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6. 마무리...
설사 증상이 있을 때, 무조건 지사제나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사제는 감염성 설사일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유산균 역시 장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설사 중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장 건강을 위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적절한 대처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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