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 붙이는 게 좋을까? 마시는 게 좋을까?
멀미는 장거리 여행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많은 사람이 겪는 불편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어지러움, 메스꺼움, 심할 경우 구토까지 유발하는 이 증상은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 마련입니다. 다행히도 멀미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멀미약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붙이는 멀미약과 마시는(또는 먹는) 멀미약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멀미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1. 붙이는 멀미약: 장시간 효과가 필요한 경우
붙이는 멀미약, 대표적으로 '키미테패' 같은 제품은 스코폴라민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부교감 신경을 차단하여 뇌에서 구토를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스코폴라민 성분의 멀미약은 멀미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붙이는 멀미약의 장점은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한 번 부착하면 약 3일 동안 약효가 유지되기 때문에, 장시간 이동할 때나 여러 날에 걸친 여행에 적합합니다. 멀미 발생 예상 시간 4시간 전에 귀 아래 털이 없는 건조한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므로 사용도 간편합니다. 또한, 구강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코폴라민 성분은 강력한 약물로, 과다 복용 시 착란이나 환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배뇨 곤란, 안압 상승,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이 있어 60세 이상 고령자나 대사질환자, 간질환자 등은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게다가 약을 붙인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약물이 눈에 들어가면 동공이 확대되어 시각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은 어린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피부는 성인보다 약물 흡수율이 높아, 16세 이상만 사용이 권장됩니다. 또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계획 중이라면 멀미약을 제거해야 합니다. 약물의 지지체로 사용된 금속 물질이 MRI 기계에 반응하여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마시는 멀미약: 단기 여행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마시는 멀미약, 또는 먹는 형태의 멀미약은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메클리진과 디멘히드리네이트가 있으며, 이들은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여 진정 효과를 유발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다양한 감각기관이 보내는 혼란된 신호를 뇌가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차단하여 멀미 증상을 완화합니다.
마시는 멀미약의 장점은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멀미 발생 예상 시간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면 되며, 약효는 4~7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여행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마시는 멀미약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붙이는 멀미약과 달리 부착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며,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진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졸음, 구강 건조, 시력 감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마시는 멀미약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도 한데, 이 경우 오히려 잠을 자고 싶을 때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메클리진 성분의 약물은 모유로 전달될 수 있어 수유 중인 여성은 복용을 피해야 하고, 간질 환자라면 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의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3. 멀미약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
해외에서는 붙이는 멀미약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한 사용자가 스코폴라민 패치를 부착한 후 손을 씻지 않고 눈을 비비다가 심각한 시각 장애를 겪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환자가 멀미약의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겪었고, 결국 응급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멀미약 사용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 멀미약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멀미약을 선택할 때는 여행의 기간, 자신의 건강 상태,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시간의 여행이나 붙이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필요하다면 붙이는 멀미약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짧은 시간 동안의 여행이나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마시는 멀미약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약물의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물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미는 많은 이들이 여행 중에 겪는 불편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붙이는 멀미약과 마시는 멀미약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행의 성격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멀미약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준비하여, 불편함 없이 즐거운 여행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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