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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술 취해도 집 잘 찾아가는 이유는?

by 지식돌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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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도 집 잘 찾아가는 이유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신기하게 집을 찾아가는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라고” 표현되는 블랙아웃 상태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귀가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뇌의 특별한 메커니즘과 습관의 결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술 취한 상태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과학적 원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술과 뇌!! 블랙아웃은 왜 발생할까?


 

술을 마시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부분은 '뇌의 해마(Hippocampus)'입니다. 해마는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알코올은 해마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킵니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신 후의 대화 내용이나 특정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기억 상실)**이 나타납니다.

 

블랙아웃은 일시적인 기억 상실 상태로, 해마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알코올로 인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뇌의 다른 부분, 특히 '대뇌 피질(Neocortex)'에 저장된 정보는 알코올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이 부분은 오랫동안 반복된 행동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집으로 가는 길처럼 익숙한 경로를 기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2. 장기 기억과 대뇌 피질의 역할


 

집으로 가는 길이나 자주 방문한 장소는 반복된 경험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대뇌 피질은 이러한 장기 기억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거나 자주 다니는 동네 길은 대뇌 피질에 깊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해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대뇌 피질의 도움으로 익숙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장소 세포 길 찾기의 비밀


 

뇌에는 특정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장소 '세포(Place Cell)'라는 신경 세포가 존재합니다.

장소 세포는 뇌의 해마와 연결되어 있으며, 특정 위치를 기억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에 따르면, 장소 세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신호를 제공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장소 세포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익숙한 장소를 인식하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신경 세포 덕분에, 술에 취한 사람도 방향 감각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무의식적인 습관과 근육 기억


 

술을 마신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적인 습관과 근육 기억(Muscle Memory)'에 의존합니다. 반복적으로 다녔던 길은 우리의 몸과 뇌에 자동화된 행동으로 각인되어, 의식적인 판단 없이도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에서 멈추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대뇌 피질과 신경 세포의 협력으로 가능하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익숙한 경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5. 술 취한 상태에서 주의해야 할 점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은 판단력과 반응 속도를 저하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교통사고나 실수로 다른 경로로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술에 취했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귀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술자리 후에는 "익숙한 길이니까 괜찮다"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안전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을 찾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해마의 손상을 대체하는 대뇌 피질의 장기 기억과, 길을 기억하는 장소 세포의 활동 덕분입니다.

 

익숙한 경로와 반복된 습관은 우리의 몸과 뇌에 자동화된 행동으로 저장되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귀가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능력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술을 마셨을 때는 반드시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술자리 후에도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지혜로운 습관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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