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뜯어온 쑥, 냉이… 정말 먹어도 될까? 중금속 위험은?
봄이 되면 쑥, 냉이, 달래, 두릅 등 향긋한 봄나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라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공원이나 하천 변에서 자라는 나물들을 직접 채취해 집으로 가져와 요리하는 때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이나 도로변, 하천 변에서 따온 나물을 먹는 것이 정말 안전할까요? 사실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봄나물은 예상외로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도심에서 자란 봄나물, 중금속에 오염될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전국적으로 봄나물을 채취하여 중금속 검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도심 하천이나 도로변에서 자란 나물에서는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약 10%의 나물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발견된 것입니다. 납과 카드뮴은 인체에 축적되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 의해 각각 발암 가능 물질과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납에 중독되면 빈혈, 신장 및 생식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카드뮴은 호흡기, 위장,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도로변뿐만 아니라 공원, 하천변에서 채취한 나물들 역시 중금속에 오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따라서 공원이나 하천 주변에서 자란 쑥이나 냉이를 그냥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씻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중금속 문제
많은 사람들이 나물을 깨끗이 씻으면 중금속이 제거될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중금속은 토양에 존재하다가 나물의 뿌리를 통해 흡수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물로 씻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끓여도 중금속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반면, 나물의 잎이나 줄기에 붙어 있는 황사나 미세먼지, 잔류 농약은 물로 씻어내면 어느 정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세제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씻을 수 있지만, 뿌리를 통해 흡수된 중금속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공원에서 채취한 나물을 깨끗하게 씻어도 중금속 오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3. 야생 나물 채취는 불법일 수 있다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은 신선하고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연에서 나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유지나 공원 등에서 허가 없이 나물을 채취하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산림자원법에 따라 허가 없이 나물을 채취할 때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물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법적인 제재 여부를 확인하고, 무분별하게 나물을 캐는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 나물을 채취하고 싶다면 사유지 소유주의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독성을 가진 봄나물, 제대로 조리해야 안전하다
봄나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하지만, 일부 나물은 독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조리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쑥, 고사리, 원추리, 두릅 등은 생으로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들 나물은 독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생으로 먹을 경우 소화 장애, 배뇨 장애, 어지럼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독성 성분인 콜히친이 강해지므로, 어린 순만 먹고,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독성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고사리 역시 소화기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히 데쳐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안전하게 봄나물 섭취하는 방법
봄나물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구입한 나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나물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여 판매되기 때문에 중금속이나 농약 등의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구입한 나물을 먹기 전에는 물에 충분히 씻어 잔류 농약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한 후, 조리할 때 식중독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봄나물을 냉장 보관할 때는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제거하고, 비닐이나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나물의 향과 영양성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지며.......
공원이나 하천 변에서 자란 봄나물은 중금속 오염의 위험이 크며, 설령 깨끗하게 씻는다 하더라도 중금속은 제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접 채취한 나물을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안전한 봄나물을 즐기고 싶다면 시장에서 구입한 나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 먹은 후 토했다면 약을 다시 먹어야 할까? (1) | 2024.11.26 |
---|---|
지방흡입으로 내장지방을 제거할 수 있을까? (3) | 2024.11.24 |
[팩트 체크]식후 산책, 혈당 감소에 영향을 줄까? (1) | 2024.11.22 |
오메가3 과다 섭취 시 나타나는 부작용 (1) | 2024.11.22 |
철분 과다 섭취 시 나타나는 부작용 (2) | 2024.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