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전에 아스피린, 정말 끊어야 할까요?
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거예요. "이 약, 계속 먹어도 될까? 아니면 멈춰야 할까?"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내시경 검사나 시술 중 출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항상 논란이 됩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1. 아스피린이 왜 문제가 될까요?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전(피떡) 생성을 막아주는 약이에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죠. 하지만 이 약이 내시경 검사나 시술 중에 출혈이 발생하면 지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돼요.
예를 들어, 단순히 위를 들여다보는 위내시경만 하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용종 제거처럼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에서는 출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2. 출혈 위험과 심혈관질환 위험, 무엇이 더 중요할까?
아스피린을 끊어야 할지 계속 복용해야 할지 결정하려면 두 가지를 비교해야 해요.
◐ 출혈 위험 : 내시경 검사나 시술 과정에서 출혈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 심혈관질환 위험 : 아스피린을 끊었을 때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예를 들어, 출혈 위험이 낮은 단순 위내시경 검사는 아스피린을 끊지 않아도 돼요. 반면, 대장 용종 제거처럼 출혈 위험이 큰 시술이라면 아스피린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분이라면 약을 끊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3. 어떤 경우에 아스피린을 끊어야 할까?
모든 내시경 검사에서 아스피린을 끊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출혈 위험이 높은 시술에서는 약을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 대장 용종 제거
◐ 위장관 출혈 치료
◐ 조직 검사나 절제술
이런 시술은 출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물 복용 여부를 신중히 따져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같은 검사는 출혈 위험이 낮아서 대부분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도 괜찮아요.
4. 아스피린을 끊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특히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뇌졸중 :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 심장마비 :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말초혈관질환 : 팔다리로 가는 혈관이 막혀 통증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아스피린을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어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해요.
5. 내시경 검사 준비 시 체크해야 할 사항
내시경 검사를 준비할 때는 단순히 검사 일정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복용 중인 약물이나 건강 상태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의 복용 여부는 물론, 다른 약물과 병력도 의료진과 공유해야 안전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복용 중인 약물 리스트를 준비하세요.
내시경 검사 전에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여기에는 항혈전제뿐만 아니라 혈압약, 당뇨약, 항우울제 등 다른 약물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해야 검사 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보고하세요.
심혈관질환 병력이나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 내시경 검사 중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에게 이와 관련된 병력을 반드시 알리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식사 제한 지침을 따르세요.
검사 전날에는 금식을 하거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처럼 장을 비워야 하는 경우에는 전날부터 특정 음식 섭취를 피하고, 의료진이 권장하는 약물을 복용하여 장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충실히 따르면 검사가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시경 검사는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한 검사이므로, 의료진의 지침을 꼼꼼히 따르고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마무리.....
내시경 검사나 시술 전 아스피린을 끊을지 말지는 단순히 "끊어야 한다" 아니면 "먹어야 한다"로 결론 낼 문제가 아니에요. 검사 종류, 환자의 건강 상태, 약물의 역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거든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서 결정하는 거예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조언을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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