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자주 찍으면 암 걸린다? 방사선 괜찮을까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CT, MRI, 엑스레이 등의 검사로 병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CT 검사는 신체를 여러 각도에서 단면으로 촬영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CT와 같은 의료 방사선 검사를 자주 받으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CT 촬영 시 방사선 피폭량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한지 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방사선 피폭, 얼마나 위험할까?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대개 위험하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방사선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사선 피폭을 측정하는 단위는 '시버트(Sv)'로, 인체에 영향을 주는 방사선량을 나타냅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와 한국의 원자력법에서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 허용량을 1밀리시버트(mSv)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자연 방사선 피폭량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연평균 약 3.08밀리시버트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데, 이는 한국에 화강암이 많아 천연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다소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연 방사선은 보통 건강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의료 방사선 노출은 암이나 기타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 CT 검사, 방사선 피폭량은 어느 정도일까?

CT 검사는 엑스레이보다 더 많은 방사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폭량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 기준 CT 검사별 평균 피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방암 검진 : 약 0.38밀리시버트
● 골밀도 검사 : 약 0.01밀리시버트
● 두경부 CT : 약 1.8~2.4밀리시버트
● 복부 CT : 약 6.8밀리시버트
● 흉부 CT : 약 4.0밀리시버트
● 척추 CT : 약 6.0밀리시버트
● 뇌혈관조영술 CT : 약 5.2밀리시버트
특히, 복부 CT의 경우 피폭량이 높은 편으로, 이와 같은 검사를 여러 번 받는다면 누적 피폭량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합검진에서 촬영하는 CT를 포함한 검사에서는 2~3밀리시버트 수준의 방사선량이 노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CT 검사를 자주 받으면 암 발생 위험이 질까?

방사선은 체내 세포에 영향을 미쳐 유전자 손상이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손상이 축적되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권장하는 적정 검사 횟수는 안전한 범위 내에 속하며, 연간 2~3회 정도의 의료 방사선 검사는 일반적으로 암 발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다른 검사나 치료로 인해 방사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특히 CT나 PET 스캔과 같은 고방사선 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CT 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할 것을 권고하며,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의료 방사선 피폭,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인은 CT와 같은 의료 방사선 검사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의료방사선 검사 횟수는 연간 7.7건으로, 스위스(1.1건), 유럽연합(EU)(0.5건)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의 1인당 평균 방사선 피폭량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3.13밀리시버트에 달했습니다.
검사 횟수가 많아진 이유는 의료 접근성이 높아졌고, 건강검진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잦은 검사는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할 때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 CT 검사를 받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CT 검사는 암 진단, 질병 추적 관찰 등 중요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의료진은 검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 후 시행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면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의료진과 상담하기 : 검사 전, 의사와 상담하여 CT 검사가 꼭 필요한지, 다른 대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검사 기록 관리 : 자신의 방사선 검사 이력을 관리하여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피합니다.
◐ 대체 검사 고려 : 초음파, MRI와 같이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검사가 가능한 경우 이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등에서 CT 검사가 포함될 경우, 본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소를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의료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방법은?

방사선 검사의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 역시 최신 저방사선 CT 장비를 활용하거나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안심할 수 있지만, 피폭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생활 속 방사선 노출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행기 여행, 천연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제품 등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도 있으므로, 필요 이상으로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CT 검사는 병의 조기 발견과 진단에 필수적인 도구로,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유익합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CT 검사는 방사선 피폭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사선 검사 이력을 기록하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검사를 받는 것이 방사선 피폭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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