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찾은 파스타 명가 BEST 5
요즘 파스타는 단순히 ‘맛있는 외식’으로 그치지 않죠. 제대로 된 파스타 한 접시는 셰프의 감각, 재료의 퀄리티, 공간의 분위기까지 모두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생면 특유의 쫄깃함과 소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한입만으로도 감탄이 터져 나오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전국 각지에는 단순히 ‘맛있다’는 평을 넘어서, ‘여긴 진짜다’ 싶은 파스타 맛집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곳은 깻잎과 항정살이라는 의외의 조합으로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고, 또 어떤 곳은 생면의 풍미에 집중해 정통 이탈리아 감성을 그대로 전하죠. 대중적인 메뉴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재탄생시킨 곳도 있고, 하이엔드 테이스팅 코스로 파스타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곳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진짜 파스타’를 찾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전국에서 입소문 난 파스타 명가 다섯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데이트는 물론, 나만의 힐링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수원 행궁동 _ 태리주택 행궁
수원 행궁동 한복판, 고즈넉한 골목길 사이에 자리한 ‘태리주택 행궁’은 외관부터 유럽의 작은 카페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 벽돌 외벽과 아기자기한 포토존은 마치 파리 어느 골목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죠.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분위기 좋은 곳에 그치지 않아요. 오히려 그 감각적인 공간에서 나오는 파스타가 더욱 놀랍습니다.
대표 메뉴는 ‘깻잎 항정살 파스타’인데요, 이 조합이 상상이 잘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조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항정살의 고소함과 깻잎 특유의 향긋함이 알단테 식감의 생면 위에 아주 잘 어울려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기 파스타를 깻잎이 산뜻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또 하나의 인기 메뉴 ‘볼로네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배어 있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됩니다.
이곳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며,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긴 편이에요. 테이블 수가 많지 않고, 식사 시간대에는 금세 만석이 되니 조금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전반적인 공간 연출도 섬세해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카메라 셔터를 쉴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2. 광주 동명동 _ 목하식당
광주 동명동은 요즘 가장 핫한 감성 골목 중 하나죠. 그 중심에 위치한 ‘목하식당’은 일본 가정식 오믈렛으로 먼저 유명세를 탔지만, 이 집 파스타를 먹어본 사람들은 그 못지않게 ‘명란크림파스타’에 반하게 됩니다. 명란과 크림이라는 조합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은 달라요. 진짜 잘 만든 명란크림파스타는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균형감이 생명이거든요.
명란의 짭조름함과 크림의 부드러움, 그리고 면발의 탄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는 느낌이에요. 특히 면발이 얇고 탱글탱글해서, 크림소스를 과하지 않게 끌어안아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크지 않아 대기시간이 길 수 있어요. 그리고 오믈렛은 테이블당 한 개만 주문 가능한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는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사를 하러 가실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공간 자체도 아늑하고 따뜻해서, 느긋한 기분으로 머물기에 참 좋습니다.
3. 인천 부평 _ 에픽(EPIC)
인천 부평에서 파스타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에픽’입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던 이곳 셰프는, 누룽지와 해산물 크림파스타를 결합한 ‘누룽지 마레크레마’로 이름을 알렸죠. 파스타에 누룽지가 웬 말이냐 싶겠지만, 막상 한 입 먹어보면 왜 그렇게 인기 있는지 금세 이해가 됩니다.
겉은 일반적인 진한 크림 파스타처럼 보이지만, 숟가락을 깊이 넣으면 밑바닥에서 바삭한 누룽지가 등장해요. 이게 크림소스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마치 김치볶음밥 누룽지를 먹는 듯한 맛과 식감을 선사하죠. 해산물의 감칠맛도 진하게 살아 있어, ‘파스타를 먹었는데 리조또 느낌으로 끝맺는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곳은 피자나 에피타이저 메뉴도 뛰어나 코스로 즐기기에도 좋은 구성이에요. 내부는 약 20석 정도로 아주 소규모 레스토랑이고,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제대로 된 셰프의 손맛이 느껴지는 파스타를 원하신다면 에픽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4. 인천 부평 _ 더히든키친
더히든키친은 정말 이름처럼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에요. 조용한 주택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문득 만나는 이 작은 레스토랑은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미국인 셰프가 운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모든 파스타를 직접 손으로 반죽해 만드는 ‘생면 파스타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깊은 신뢰가 생깁니다.
대표 메뉴는 ‘새우 바질 페스토 파스타’인데요, 국내산 생바질로 직접 만든 페스토 소스와 구운 통새우의 조화는 그야말로 정석 중의 정석입니다. 페스토 특유의 향긋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부드럽게 퍼지면서, 탱글탱글한 생면의 식감이 입 안에서 한 번 더 놀라움을 줍니다. 건면으로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그 밀도감, 먹어본 분들은 단번에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바질 수급이 어려운 겨울 시즌에는 이 메뉴가 판매 중단되는 점도 참고하셔야 합니다. 대신 계절마다 바뀌는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새로움이 있어요. 다만 공간이 작고, 영업일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방문 전 운영 시간을 꼭 체크하시는 게 좋아요. 맛은 물론, 음식에 대한 셰프의 철학까지 느껴지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꼭 추천드립니다.
5. 서울 삼성동 _ 페리지(PERIGEE)
서울 강남 한복판, 삼성동 주택가에 숨듯이 자리한 하이엔드 레스토랑 ‘페리지’는 ‘파스타를 코스로 경험한다’는 개념을 가장 잘 구현한 공간이에요. 미국 요리학교 CIA 출신,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마레아’에서 수련한 셰프가 직접 운영하며, 테이스팅 코스를 통해 파스타를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풀어냅니다.
생면의 밀도감, 수제 소스의 깊은 맛, 그리고 플레이팅의 감각까지 모든 요소가 수준급입니다. 테이스팅 코스는 스타터부터 파스타, 메인 디쉬, 디저트까지 이어지며, 하나하나의 접시가 독립된 경험이자 연결된 서사로 느껴지죠. 정통 이탈리아 방식과 셰프의 개성이 절묘하게 섞인 결과물은 특별한 날 기념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공간은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요, 무엇보다 조용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이에요.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일·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내가 지금까지 먹어온 파스타와는 다른 레벨’이라는 걸 체감하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진짜 맛있는 파스타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하루를 풍요롭게 채우는 경험이에요. 오늘 소개한 다섯 곳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떤 곳은 퓨전의 재미로, 또 어떤 곳은 정통의 깊이로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파스타를 풀어내고 있죠. 공간, 요리, 분위기까지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기에, 그 한 접시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됩니다.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 특별한 사람과의 데이트가 있는 날, 혹은 그냥 맛있는 게 간절한 날. 이 리스트 속 한 곳에서 여러분만의 ‘최고의 한 끼’를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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