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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히터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 오해와 진실

by 지식돌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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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히터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 오해와 진실 "

" 자동차 히터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 오해와 진실 "

 

겨울철 운전에서 히터는 필수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차 안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히터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많은 운전자는 히터 사용이 연비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연료 소모가 많은 도심 주행이나 장거리 운전에서 히터가 연료 소비를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죠. 과연 히터가 연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 진실을 명확히 알아봅시다.

 

 

 

먼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히터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히터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자동차 엔진은 연료를 연소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을 냉각수로 식히는 과정에서 따뜻해진 냉각수가 히터코어라는 부품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때 팬을 통해 따뜻한 공기가 실내로 공급되며 차량 내부를 난방하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과정에서 별도의 에너지를 추가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내연기관 자동차의 히터는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내연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히터 사용 시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히터 사용은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에어컨 사용이 연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에어컨의 컴프레서가 엔진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엔진이 추가적인 작업을 하게 되어 연료 소비량이 증가합니다. 반면, 히터는 엔진의 열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연료 소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죠.

 

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는 대신,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난방하게 됩니다. 따라서 히터 사용 시 전력 소모가 크게 증가하며, 이로 인해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특히 히터 사용이 빈번한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평소보다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저속 주행 시에는 엔진 대신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히터를 사용할 때 전기 소모가 발생하게 되어 연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겨울철 연비 감소, 히터 때문일까?

 

흔히 겨울철에 연비가 떨어지는 원인이 히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주된 원인은 히터가 아니라 외부 온도입니다. 차가운 날씨에서는 엔진이 정상 작동 온도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로 인해 연료 소비가 많아집니다. 엔진이 차가운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연료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되어 연비가 저하되는 것이죠.

 

또한 겨울철에 자주 사용되는 'A/C' 기능도 연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C 버튼은 냉방뿐 아니라 제습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겨울철 창문에 습기가 찰 때 이 기능을 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A/C 기능이 작동되면 에어컨 컴프레서가 함께 가동되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히터와 A/C 버튼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히터 사용

 

전기차의 경우 히터 사용이 연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난방을 위해 배터리 전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의 히터는 주행거리를 줄이는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히터 대신 열선 시트나 스티어링 휠 열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은 전기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히터 사용 시 전기 소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저속 주행 시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엔진의 열을 사용할 수 없어 전기 소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겨울철 히터 사용 시 평균 10~17%의 연비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들도 히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히터 사용 시 주의 사항

 

 1) 예열 후 히터 사용

차량을 처음 시동 걸고 나면 엔진이 예열된 뒤에 히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엔진이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히터를 작동하면 차가운 바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3~5분 정도 주행한 후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적정 온도 유지

히터의 온도는 21~23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높은 온도로 히터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창문을 닫고 환기

히터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닫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장시간 히터를 켜 놓으면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냉각수 확인

히터에서 계속 찬바람이 나온다면 엔진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수온 조절기(서모스탯)가 고장 난 것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냉각수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마무리....

 

내연기관 차량의 히터는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히터 사용 시 전기 소모로 인해 연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연비를 유지하려면 히터 사용을 최소화하고, 열선 시트나 스티어링 휠 열선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히터 사용 시 적절한 환기와 냉각수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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